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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규

우현; 술은 굴러온 계도 놓치게 한다


술은 굴러온 계도 놓치게 한다ㅠ^ㅠ



어제 신사 쪽의 단골가게에서 맛있는 조개찜과 매화수를 먹고 거나하게 취한 채 근처에 있는 일행의 집으로 신세지러 갔다. 가서 2차를 할 생각으로 검은 봉지에 술병을 담고 밤길을 걷는데...


예전에 그 일행 집에 놀러가서 하이스쿨 본방을 보다가 (이 친구는 아이돌 팬이 아니지만 나 때문에 리콘도 함께 가 준 소중한 친구!) 미스공 떡볶이가 그 동네(걸어서 2분!)에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지나갈 때마다 장사를 안해서 의아했는데 촬영장이었냐며 놀랐던...ㅋㅋ 알게 된 이상 나도 한번 미스공 떡볶이에 들려볼 법도 한데 어차피 덕계못인데 가서 뭐하나 싶어 찾아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는, 술에 취했겠다 밤 공기가 시원하겠다 기분도 좋겠다~ 해서 일행한테 미스공 떡볶이 구경하러 가자!고 했는데 이 변덕이 신의 한 수였을 줄이야..... 


그렇다. 우현이랑 새론이가 촬영 중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시간도 늦었고 내가 가는데 촬영 중일리가 없다고(그 넘의 덕계못) 확신했기 때문에, 익숙한 넘버의 스타렉스가 보였을 때 나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어? 이거 애들 차야!" ㅋㅋㅋㅋ 주변에는 촬영 스텝만 있고 구경하는 사람이 없어서 우현이는 안에 들어가 있나 싶었는데 가게 앞에 몰려있던 스텝 틈에서 우현이 발견 ㅇ_ㅇ!!! 본격 촬영은 아니고 조명 테스트를 하는 것 같았당. 회색 배색의 긴팔 티를 입고 있었는데 팔과 몸통 색이 약간 다른 것이 매우 이뻤다! 콘서트에서 본 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어쩐지 아는 동생 만난 것마냥 친숙 ㅋㅋㅋㅋ 하지만 넌 날 모르겠지...


나와 일행은 건물 앞 도로 건너편에서 얌전히 서서 구경하기 시작. 내가 취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땜에 ㅋㅋ 괜히 피해줄까봐 우리끼리도 별 얘기 안하고('여기 구경 온 거 대박인듯'만 반복ㅋㅋ) 아는 척도 안하고 가만히 지켜봤다. 지금 내 상태는 우현이가 알아봐줘도 곤란해...라며 ㅋㅋ


성열이는 안 보였고 새론이가 바로 이어서 테스트를 했는데, 난 분명 일행한테 새론이 이쁘다!고 말까지 했는데 왜 옷은 커녕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죠....=_=  툭 치면 부러질 것처럼 여렸던 건 기억난다. 그리고 새론이 테스트 하는 동안 우현이는 카메라 뒤에서 계속 지켜보더라. 우현이 마른 등이 계속 생각나여...ㅠㅠ


그렇게 한 5분 정도 구경하다 우린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아마 우릴 발견한 스텝들도 팬인지 그냥 지나가던 주민인지 헷갈렸을거야... 분명 우현이만 쫓는 시선은 팬심으로 번들번들한데 금방 떠나고 ㅋㅋㅋㅋ 


근데 그건 취해서.. 사고가 단순해져서... 지금 내가 오래 구경하는 것은 우현이에게 민폐다!!란 생각만 들어서.... 떠난 것....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새벽 4시까지 마시다 겨우 누웠는데 갑자기... 나 우현이 본 거 맞지.... 내가 왜 그냥 왔을까 개 후회...어째서 난 사진도 안 찍은 것이냐... 멀리서라도 찍었을 수 있잖아....나 왜 그런거지...ㅠㅠㅠㅠㅠㅠ 내가 언제 이런 기회가 있겠어 ㅠㅠㅠㅠㅠㅠㅠ 다 술 때문이야(?)....ㅠㅠㅠㅠㅠ 하며 매우 후회했다. 숙취에 시달리는 지금도 후회한다....ㄱ-


그나저나 그 시각이 거의 자정에 가까운 때였는데 촬영 마무리도 아니고 시작이라니... 어차피 이번 주 결방인거 쉬엄쉬엄 하면 좋겠다 싶다가도 요 며칠 일본에 있어서 촬영을 못해서 그런걸까 싶고 ㅠㅠ 


아, 그리고 가게 건물 옆에 외부 주차장? 같은 작은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여자분들이 열댓명 있었다. 어제는 코디 등등의 스텝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팬들이었나...? 되게 조용하고 대포도 못 보긴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스텝 치고는 너무 다 여자였다...? 으음...?